🏘️ 하마모뉴 역사 가옥 지구(하마모뉴 타리히 앙카라 에블레리)

잘 보존된 오스만 시대의 건축물과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사진 촬영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앙카라의 전통적인 모습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아름답게 복원된 전통 가옥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자유롭게 거닐며 다양한 수공예품 상점과 기념품 가게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터키 전통 차나 음식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곳곳에 숨겨진 작은 박물관이나 모스크를 탐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방문객이 많아 다소 혼잡할 수 있으며, 일부 상점의 가격이 관광지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하마모뉴라는 지명은 15세기 초에 지어진 **카라자베이 목욕탕(Karacabey Hamamı)**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하맘(Hamam)'은 터키식 목욕탕을, '외뉴(önü)'는 '앞'을 의미하여 '목욕탕 앞 동네'라는 뜻을 가진다.

터키의 국가인 '독립 행진곡(İstiklâl Marşı)'을 작사한 국민 시인 메흐메트 아키프 에르소이가 이곳의 타제딘 데르가(Taceddin Dergahı)에 머물며 시를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가 머물던 집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 앙카라 성채 주변 지역을 '유카르유즈(Yukarıyüz, 윗동네)'라고 불렀던 것에 비해, 카라자베이 퀼리예가 있는 이 지역은 '아샤으유즈(Aşağıyüz, 아랫동네)'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복원된 가옥 중 일부는 '예술가의 거리(Sanat Sokağı)'로 조성되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공방이나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독특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라마단 기간에는 저녁 이프타르(iftar, 해진 후 첫 식사) 시간 이후에 거리가 더욱 활기를 띠며, 전통 음식이나 공예품을 판매하는 임시 가판대가 들어서기도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