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젠티스 수도원 (디젠티스 애비)

수천 년의 역사와 종교적 의미를 탐구하거나, 알프스 산맥 속 바로크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로만슈어 문화와 베네딕토회 전통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된다.

방문객들은 화려한 장식의 수도원 교회를 둘러보고, 수도원 박물관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상점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성가나 오르간 연주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디젠티스 수도원은 알프스를 넘는 중요한 길목인 루크마니어 고개의 전략적 위치 덕분에 중세 시대 황제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오토 1세와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 황제도 이 고개를 넘어 이탈리아로 향했다고 전해진다.

수도원의 이름과 관련된 '카디(Cadi)'는 로만슈어로 '신의 집(Casa Dei)'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디젠티스 수도원과 그 봉토를 지칭하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1799년 프랑스군에 의해 파괴된 인쇄소의 녹은 활자 및 금속 조각들은 이후 성 마르틴 교회의 오르간 파이프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도원은 로만슈어(스위스의 4번째 공용어)로 된 방대한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젠티스 지역은 로만슈어, 특히 수르실반 방언의 중요한 중심지로 여겨진다.

초기 수도원 역사와 관련된 인물인 성 플라키두스의 이야기는 12세기 작품인 '플라키두스의 수난(Passio Placidi)'에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플라키두스는 수도원을 후원한 지역 유지였으나, 쿠어의 총독 빅토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한다.

수도원 부지 내 박물관에는 수도원의 역사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자연사 관련 전시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