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하이킹을 통해 독특한 협곡 지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은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 또는 혼자만의 조용한 산책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맑은 쉬스강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웅장하게 솟은 석회암 절벽, 작은 동굴과 터널, 그리고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협곡 내 마련된 장소에서 간단한 피크닉이나 바비큐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협곡 위로 지나가는 도로와 철도로 인해 차량 및 기차 소음이 들릴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며, 때때로 진행되는 주변 공사로 인해 접근로가 다소 혼잡하거나 안내가 미흡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접근 방법
🚌 대중교통 이용
- 비엘/빈(Biel/Bienne) 중앙역에서 1번 버스 탑승 후 'Biel/Bienne, Taubenloch'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협곡 입구(뵈징엔 방면)에 접근할 수 있다.
- 협곡의 다른 쪽 끝인 프랭빌리에(Frinvillier)에서는 71번 버스를 이용하여 비엘/빈 중앙역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버스 운행 시간표 확인 필요).
🚗 자가용 이용
- 협곡 양쪽 입구(뵈징엔 또는 프랭빌리에 방면) 근처에 주차 공간이 있으나,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다.
- 내비게이션 이용 시 'Taubenloch, Biel/Bienne' 또는 'Restaurant des Gorges, Frinvillier'를 목적지로 설정할 수 있다.
최근 리뷰에 따르면, 주변 공사로 인해 진입로를 찾는 것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주요 특징
쉬스강을 따라 약 2km 이어지는 잘 정비된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웅장한 암벽, 시원한 계곡물, 다양한 식생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 대부분이 평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다리와 터널이 탐방의 재미를 더한다.
협곡 중간 지점 등 몇몇 장소에 바비큐 시설과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일부 장소에는 장작도 준비되어 있다는 언급이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협곡 곳곳에는 작은 동굴들이 있으며,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간도 있어 탐험하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주중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협곡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쉬스강과 폭포 구간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흐르는 쉬스강과 크고 작은 폭포들이 어우러져 청량감 넘치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수량이 풍부한 봄철에 더욱 인상적이다.
암석 절벽 및 터널 길
웅장하게 솟아오른 석회암 절벽과 바위를 깎아 만든 독특한 터널 형태의 길은 협곡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기에 좋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활용하면 더욱 극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숲 속의 낭만적인 산책로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산책로, 특히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모습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숲의 색감도 좋은 촬영 소재이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협곡 내부는 자연 지형이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비큐를 계획한다면 음식과 성냥 등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부 장소에는 장작이 제공되기도 한다.
방문 전 협곡의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상 악화(홍수, 폭우)나 낙석 위험 시 안전을 위해 통제될 수 있다.
유모차(Kinderwagen)는 통행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 시 아기띠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협곡의 북쪽 끝(프랭빌리에 방면)에는 레스토랑이 있어 식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당 레스토랑에서 유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인근에 위치한 티어파크(Tierpark Bözingen, 동물원)와 연계하여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프랭빌리에에서 비엘/빈 시내로 돌아오는 71번 버스의 배차 간격을 미리 확인해두면 편리하다.
역사적 배경
고대 교통로의 일부
로마 제국 시대, 헬베티아를 가로지르는 주요 로마 도로의 지선이 이 협곡을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티네스카(Petinesca)에서 콜 드 피에르 페르튀(Col de Pierre Pertuis) 고개를 넘어 아우구스타 라우리카(Augusta Raurica) 및 현재의 독일 라인강변으로 이어지는 경로의 일부였다.
문헌상 첫 등장
'타우벤로흐(Taubenloch)'라는 명칭이 처음으로 문헌에 기록된 해이다.
등산로 조성을 위한 단체 설립
협곡을 따라 안전하게 탐방할 수 있는 등산로를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리 단체인 'La société d’exploitation des gorges du Taubenloch'가 설립되었다.
자연보호구역 지정
타우벤로흐 협곡의 일부가 그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스위스의 보호 자연 유산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여담
타우벤로흐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독일어로 절벽이나 깊은 구덩이를 의미하는 '다우베(Daube)'와 구멍을 뜻하는 '로흐(Loch)'가 합쳐져 '험한 구멍'이라는 뜻의 '다우벤로흐(Daubenloch)'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보다 낭만적인 전설도 있다. '비둘기(die Taube)'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순수했던 한 젊은 여인이 인근 롱샤텔 성주의 구애를 피해 이 협곡으로 몸을 던져 짧은 생을 마감했고, 그녀를 기리기 위해 협곡이 '비둘기의 협곡(Taubenlochschlucht)'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혹은 단순히 협곡 절벽에 야생 비둘기들이 많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현실적인 추측도 있다.
이 협곡은 샤프하우젠과 제네바 사이의 넓은 지역에서 스위스 고원과 유라 산맥을 자연적으로 연결하는 몇 안 되는 통로 중 하나로, 고대부터 중요한 지리적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