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쉴트호른 - 피츠 글로리아

알프스의 파노라마 전경과 영화 007의 향수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영화 애호가 및 자연경관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에서의 특별한 식사나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커플 및 소규모 그룹 방문객이 많다.

방문객들은 정상까지 여러 번의 케이블카를 이용해 오르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는 피츠 글로리아 회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360도 파노라마 뷰를 즐기거나, 야외 전망대에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포함한 200개 이상의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중간 역인 비르그(Birg)에서는 절벽을 따라 걷는 스릴 워크를 체험하며 아찔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 이용 요금이 상당히 비싸다는 점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흐리거나 구름이 끼면 기대했던 경치를 전혀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또한, 피츠 글로리아 레스토랑의 음식 가격이 높고 맛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차가 있으며, 성수기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매우 혼잡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피츠 글로리아는 세계 최초의 회전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962년 미국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에 먼저 회전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는 기록이 있다.

쉴트호른 정상의 레스토랑 이름 '피츠 글로리아'는 이언 플레밍의 소설에서 따온 것으로, '피츠(Piz)'는 로만슈어로 '산봉우리'를 뜻한다. 하지만 쉴트호른이 위치한 베른 오버란트 지역은 로만슈어를 사용하지 않는 독일어권이다.

영화 '007 여왕 폐하 대작전' 촬영 당시, 헬리콥터 공중 촬영을 담당했던 카메라맨 존 조던은 이전 007 영화 촬영 중 사고로 한쪽 발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임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1년 후 다른 영화 촬영 중 유사한 공중 촬영 사고로 사망했다는 얘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