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드스테나 성 (바드스테나 슬로트)

스웨덴의 잘 보존된 르네상스 시대 성채를 탐험하고 그 역사적 배경을 배우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성 내부 박물관에 전시된 16-17세기 유물을 관람할 수 있고, 역사 속 인물 복장을 한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에 참여하여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또한, 성 주변을 산책하며 베테른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거나, 여름철에는 성 안뜰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오페라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성의 웅장한 외관에 비해 내부 전시물이 다소 부족하거나 일부 공간이 비어있다는 의견이 있으며, 입장료 대비 볼거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간혹 있다.

바드스테나 성은 원래 스톡홀름을 남쪽의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요새로 설계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구스타브 1세의 아들 중 유일하게 왕위에 오르지 못한 망누스 공작은 정신 질환을 앓았으며, 이곳 바드스테나 성에서 지냈다는 언급이 있다.

성의 연회장 중 하나인 '결혼식 홀(Bröllopssalen)'은 구스타브 1세의 결혼식을 위해 명명되었으나, 정작 결혼식 당일까지 완공되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한때 왕실의 관심에서 멀어져 곡물 저장고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날 성 내부에는 지방 기록 보관소와 박물관뿐만 아니라, 스웨덴에서 가장 작은 오페라 하우스로 알려진 국제 바드스테나 아카데미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19세기에 허물어졌던 원래의 성벽은 1999년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인들은 바드스테나(Vadstena)를 '바스테나(Vasstena)'에 가깝게 발음한다는 속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