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뢰크 비석(뢰크스테넨)

뢰크 비석은 세계에서 가장 긴 룬 문자 비문을 직접 보고 고대 노르드 신화와 역사적 수수께끼를 탐구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고대 문자 연구자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약 760개의 문자로 이루어진 복잡한 비문을 관찰할 수 있으며, 다양한 룬 문자와 암호로 구성된 내용을 통해 고대 스칸디나비아의 지적 전통과 신화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뢰크 비석의 이름은 비석이 위치한 뢰크(Rök) 마을의 이름을 딴 것이지만, 역으로 마을 이름이 고대 노르드어로 '원뿔형 돌무더기/돌'을 의미하는 'Rauk' 또는 'Rök'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

비문에는 노르드 신화의 신 토르(Thor)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이는 기독교 이전 시대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알려져 있다.

비석에 새겨진 내용 중 일부는 소실된 노르드 신화의 한 단편으로 추정되며, 해석을 둘러싼 학자들의 논쟁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이 있다.

비문은 단순히 아들을 추모하는 것 외에도, 부족의 복수를 다짐하거나, 부족의 신화를 보존하려는 목적, 또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 등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최근에는 비문 내용이 약 300년 전 발생했던 극심한 기후 변화(핌불베트르)와 관련된 경고라는 연구자들의 가설도 제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