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영광과 역사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건축학도들이 주로 찾는다.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된 외관과 웅장한 내부 공간을 둘러볼 수 있으며, 바스코 다 가마와 같은 포르투갈 역사 속 중요 인물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도원 건설 자금의 상당 부분은 포르투갈의 인도 항로 개척 이후 벌어들인 향신료 무역 이익에 부과된 5%의 세금, 이른바 '후추세(Vintena da Pimenta)'로 충당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항해자들을 지원하던 산타 마리아 드 벨렝 교회가 있었으며, 바스코 다 가마와 그의 선원들이 1497년 역사적인 인도 항해를 떠나기 전날 밤 이곳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진다.

1755년 리스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수도원은 비교적 큰 피해 없이 그 모습을 유지했다고 알려져 있다.

수도원 내부에는 포르투갈 왕실의 여러 인물들과 더불어, 탐험가 바스코 다 가마, 그리고 포르투갈의 위대한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정교하게 조각된 무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