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서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거나, 주말에 열리는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은 가족 단위 방문객 및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다.

공원 내 잘 조성된 넓은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170년 이상 된 플라타너스 나무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고, 지정된 잔디밭이나 '데베사 정원'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현지 농산물과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열려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일부 구역의 청결 상태가 미흡하거나 공원 시설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으며, 특정 시간에는 쓰레기가 방치된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데베사(Devesa)라는 이름은 원래 목초지나 땔감 채취를 위한 땅을 의미했으며, 실제로 초기에는 그런 용도로 사용되다가 점차 산책 공간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원 내 플라타너스 나무들은 약 1850년경에 심어진 것들로, 좁은 간격으로 인해 너비보다는 높이로 경쟁적으로 성장하여 최대 60m에 이르는 거목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공원이 도시 개발에서 다소 소외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도시 확장과 함께 시민들의 중요한 휴식처이자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다시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이 공원의 거대한 나무와 자연적인 분위기가 가우디 건축에 영감을 준 자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