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카테린부르크 국립 아카데미 오페라 발레 극장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감상하고자 하는 예술 애호가나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하는 문화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극장의 건축미와 수준 높은 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화려한 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전후로 극장 4층에 마련된 박물관에서 의상, 사진, 무대 모형 등을 통해 극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다.

일부 좌석에서는 시야가 제한적이거나 음향 전달이 미흡할 수 있으며, 극장 내 편의시설(특히 부페)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한, 역사적인 건물인 만큼 현대적인 공연장에 비해 내부 이동이나 좌석의 편안함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식 명칭 외에 '우랄 오페라 발레(Ура́л О́пера Бале́т)'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장 건물은 토목 기사 블라디미르 세묘노프의 설계 공모 당선작 '스베틀라나(Светлана)'를 바탕으로 1904년부터 1912년까지 건설되었다. 당시 젊은 건축가였던 콘스탄틴 바비킨이 세묘노프를 도왔다고 전해진다.

1917년 11월 8일, 이 극장에서는 예카테린부르크 노동자·병사 대표 소비에트 긴급회의가 열려 우랄 지역의 소비에트 정권 수립이 선포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개관 첫 해인 1912년 10월 12일(구력 9월 29일) 미하일 글린카의 오페라 '황제에게 바친 목숨(Жизнь за царя)'으로 첫 공연을 올렸다.

러시아의 권위 있는 공연 예술상인 '황금 마스크상(Золотая маска)'을 26회 수상했으며, 이 중 4번은 오페라 또는 발레 부문 최고 작품상을 받았다.

과거 도시 이름이 스베르들롭스크였던 시절, 극장 앞에는 혁명가 야코프 스베르들로프의 동상이 있었다고 한다.

일부 관람객들은 극장의 외관이나 내부 분위기가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과 유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극장 4층에는 1932년 처음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박물관이 있으며, 1980년대에 건축가이자 화가인 게오르기 쉬시킨의 주도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그는 극장 앞 가로등과 역사 광장의 가로등 디자인도 맡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말이 끄는 마차를 위한 특별한 진입로가 설계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