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호프 탑 (슈홉스카야 바시냐)

독특한 건축 구조물이나 산업 유산에 관심 있는 여행객, 또는 도시의 역사적 랜드마크를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공학적 설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현대적인 쇼핑몰과 대조를 이루는 과거의 건축물을 직접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철강으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정교한 쌍곡면 격자 구조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저녁에는 조명으로 더욱 강조된 타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쇼핑센터 안뜰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타워를 배경으로 시간을 보내거나, 쇼핑몰 건물 연결 통로에서 타워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수의 방문객들은 쇼핑몰 건물에 둘러싸여 타워의 전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는 점과, 타워 주변이 흡연 구역으로 이용되어 환경이 쾌적하지 않다는 아쉬움을 언급한다.

슈호프 탑의 설계자인 블라디미르 슈호프는 쌍곡면 구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남긴 러시아의 위대한 공학자이자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슈호프의 설계에 따라 건설된 약 200개의 철강 격자 쌍곡면 타워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20개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라스노다르의 슈호프 탑은 그중 하나이다.

1990년대 물탱크가 철거될 당시, 한 지역 신문에 어떤 사업가가 타워의 물탱크 안에서 악어를 키우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는 얘기가 있다. 탱크 철거 작업 중 트로스가 끊어져 악어들이 강으로 탈출했다는 내용이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이를 믿어 도시 전체에 소동이 일기도 했으나 곧 오보로 밝혀졌다고 한다.

한때 타워의 시야를 가리는 문제로 '갤러리아 크라스노다르' 쇼핑몰 건설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타워는 보존되어 현대적인 쇼핑몰과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이루게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