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의 십자가 (크루스 드 포르투갈)

정교한 고딕 양식의 조각이 돋보이는 역사적 기념물을 감상하고 그 속에 담긴 종교적, 문화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실베스의 기독교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백색 석회암에 새겨진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와 피에타 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오랜 세월을 견뎌낸 석재의 질감과 풍화의 흔적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기념비 주변은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잠시 머무르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일부 방문객은 기념비의 풍화 상태나 주변의 설명 부족에 아쉬움을 표하며, 이곳만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보다는 실베스 성이나 대성당 등 다른 주요 명소와 함께 둘러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이 십자가의 정확한 기원이나 최초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고 전해진다.

십자가 제작에 사용된 백색 석회암은 실베스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종류의 석재라는 언급이 있어, 외부에서 가져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쪽 면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다른 쪽 면에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슬퍼하는 모습인 피에타가 조각되어 있어, 양면으로 다른 종교적 장면을 표현한 점이 독특하다는 평가가 있다.

과거에는 현재 위치가 아닌 다른 곳, 심지어 실베스 대성당 근처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