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레 시립 시장 (메르카두 무니시팔 드 룰레)

신선한 현지 농산물, 해산물, 수공예품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생동감 넘치는 포르투갈 전통 시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관광객 및 현지 주민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알가르베 지역의 진정한 맛과 멋을 경험하고자 하는 미식가나 문화 탐방객들에게 매력적인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다채로운 식재료와 기념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시장 내외부에 자리한 카페나 작은 식당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며 활기찬 시장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토요일에는 시장 건물 주변으로 야외 시장이 함께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다만,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다양한 품목을 둘러보려면 오전에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으며, 늦게 도착할 경우 원하는 물건이 소진되었거나 일부 상점이 문을 닫았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상점에서 현금 결제만 가능하므로 미리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룰레 시립 시장 건물은 알가르베 지역에서 신무어(Neo-Moorish) 또는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을 받은 부흥기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는 얘기가 있다.

시장 건물은 원래 룰레 성벽의 일부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건설 과정 및 이후 리모델링 시 이슬람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도자기 파편과 사일로(저장고)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19세기 말, 룰레에 과일, 생선, 채소를 판매할 전용 시장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당시 상 세바스티앙(São Sebastião)과 상 클레멘트(São Clemente) 두 교구 간의 경쟁으로 인해 위치 선정 등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시장 건물의 양쪽에 있는 두 개의 큰 탑은 1905년 예산 문제로 축소되었던 초기 설계안에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2004-2007년 복원 공사 때 비로소 원래 계획대로 추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