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셔 인 헷 팔레이스

M.C. 에셔의 독특한 판화와 착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예술 세계와 생애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미술 애호가 및 지적 호기심이 많은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옛 왕궁이었던 아름다운 건물 내부를 둘러보며 초기 풍경화부터 유명한 테셀레이션, 불가능한 구조물까지 다양한 에셔의 작품들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고, 3층의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에서 직접 착시 현상을 체험하며 작품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된 작품 중 상당수가 원본이 아닌 복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이러한 사실이 관람객에게 명확하게 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일부 방문객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특정 시간대에는 관람객이 많아 혼잡하거나 내부 환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미술관 건물은 과거 네덜란드 엠마 여왕이 1896년에 구입하여 1901년부터 1934년까지 겨울 궁전으로 사용했던 실제 궁전이다.

내부에는 로테르담 예술가 한스 반 벤템(Hans van Bentem)이 에셔의 작품과 궁전을 주제로 특별 제작한 15개의 독특한 샹들리에가 있는데, 무도회장의 별 모양 샹들리에 외에도 상어, 해골, 거미, 해마 등 기발한 형태가 많다고 한다.

궁전의 쪽모이 세공 마룻바닥은 1991년에서 1992년 사이 미국 미니멀리즘 예술가 **도널드 저드(Donald Judd)**가 전시 궁전으로 개조될 당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미술관에 전시된 판화 다수가 에셔가 사용한 것과 동일한 종류의 종이에 원본을 스캔하여 인쇄한 복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M.C. 에셔는 이탈리아 체류 시절의 풍경화도 다수 남겼지만, 그의 테셀레이션, 변형, 원근법 등을 활용한 작품들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슬람 예술과 건축에서 큰 영감을 받은 결과라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