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치 요새(포르테차 메디체아)

시에나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거나 역사적인 성벽 위를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 및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일몰 명소로 알려져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방문객들은 성벽을 따라 조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으며, 내부의 넓은 공간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이나 다양한 시장,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요새 내부에 공중 화장실이 없거나 부족하여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메디치 요새는 '산타 바르바라 요새(Forte di Santa Barbara)'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요새 건설을 명령한 코시모 1세 데 메디치는 이 요새가 완공된 몇 년 후 토스카나 대공국의 초대 대공이 되었다.

건축가 발다사레 란치는 원래 군사 기술자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요새 설계에 그의 전문성이 반영되었다고 전해진다.

요새의 네 모서리에는 각각 인상적인 벽돌 보루가 있는데, 이 중 남쪽을 향한 보루를 제외한 세 곳에는 메디치 가문의 문장이 사자 머리 조각 위에 새겨져 있다.

요새 내부에는 이탈리아 전역의 와인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에노테카 이탈리아나(Enoteca Italiana)**가 자리 잡고 있으며, 시에나 재즈 재단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요새는 원래 L자형으로 설계되었으나 이후 현재의 직사각형 형태로 변경되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