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고 교황 비오 2세의 이상 도시 계획의 중심지를 직접 확인하려는 역사 및 예술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발도르차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즐기려는 토스카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목적지이다.
방문객들은 베르나르도 로셀리노가 설계한 대성당의 조화로운 파사드와 독특한 내부 구조를 탐험할 수 있다. 시에나 화파의 제단화들을 감상하고, 성당 뒤편에서 펼쳐지는 발도르차 평원의 탁 트인 전망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다.
피엔차가 인기 여행지인 만큼, 대성당 주변은 방문객들로 인해 다소 붐빌 수 있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시에나(Siena)에서 피엔차행 버스 이용 (약 1시간 15분 소요,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 변동)
-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에서 피엔차행 버스 이용 (약 30분 소요)
피엔차 버스 정류장에서 대성당까지는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티켓은 보통 버스 터미널 근처 바(Bar)나 타바키(Tabacchi)에서 구매한다.
🚗 자가용 이용
- 피엔차 역사 지구는 차량 통행이 제한(ZTL)되므로, 마을 외곽에 위치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주차 후 대성당까지는 도보로 이동한다. 주차 요금은 유료일 수 있다.
🚶 도보
- 피엔차 마을 자체가 작아 대중교통 하차 지점이나 주차장에서 주요 명소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요 특징
베르나르도 로셀리노가 설계한 트래버틴 석재의 파사드는 르네상스 건축의 조화미를 보여준다. 내부는 3개의 신랑(네이브)이 모두 같은 높이로 설계된 독일식 할렌키르헤(Hallenkirche) 양식의 영향을 받았으며, 넓고 밝은 공간감을 자아낸다.
교황 비오 2세가 당대 최고의 화가들에게 의뢰하여 제작된 다섯 점의 중요한 제단화가 각 예배당을 장식하고 있다. 사노 디 피에트로, 마테오 디 조반니, 베키에타, 조반니 디 파올로 등 시에나 화파 거장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성당은 피엔차 마을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성당 뒤편과 주변 산책로에서 발도르차 계곡의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추천 포토 스팟
피오 2세 광장 (Piazza Pio II)
대성당의 르네상스 파사드 전체를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광장 중앙의 우물과 함께 촬영하면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성당 뒤편 전망 지점 (View Terrace)
대성당 후진 너머로 펼쳐지는 발도르차 계곡의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아름다운 실루엣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성당 뒤편 복도 (Corridor behind the church)
복도의 아치를 프레임 삼아 토스카나 평원의 그림 같은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인물 사진 촬영에도 좋은 배경을 제공한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오전 일찍 방문하면 관광객이 적어 비교적 한적하게 대성당과 광장을 둘러볼 수 있다.
대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한 빛의 효과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오후 시간대가 적합하다.
성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나 복도를 따라 걸으며 발도르차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부 리뷰에 따르면 대성당 아래에 지하 예배당(크립타) 또는 미로 형태의 구조물이 있으며, 유료로 관람 가능할 수 있다. 관심 있다면 현장에서 문의해볼 수 있다.
피엔차는 페코리노 치즈로도 유명하니, 대성당 방문 후 주변 상점에서 시식하거나 구매해보는 것도 좋다.
역사적 배경
에네아 실비오 피콜로미니 출생
훗날 교황 비오 2세가 되는 에네아 실비오 피콜로미니가 당시 코르시냐노(Corsignano)로 불리던 이곳에서 태어났다.
교황 비오 2세 즉위
에네아 실비오 피콜로미니가 교황 비오 2세로 즉위하였다.
피엔차 도시 재개발 및 대성당 건설 시작
교황 비오 2세는 자신의 고향 코르시냐노를 르네상스 이상 도시 '피엔차'로 재탄생시키기로 결정하고, 건축가 베르나르도 로셀리노에게 도시 재설계 및 대성당 건설을 의뢰했다. 대성당은 기존의 산타 마리아 피에베(Pieve di Santa Maria) 자리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대성당 완공 및 봉헌
성모 승천 대성당이 완공되어 봉헌되었다. 같은 해 피엔차는 주교 관구로 승격되었다.
종탑 지진 피해
지진으로 인해 대성당의 종탑이 손상되었다.
종탑 복원
손상되었던 종탑이 복원되었다.
기초 보강 공사
대성당의 지반 문제로 인해 기초 및 보강 공사가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전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의 기초가 발견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피엔차 역사 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대성당 또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여담
교황 비오 2세는 자신의 고향 코르시냐노를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르네상스 인본주의 철학을 담은 '이상 도시(Città Ideale)'로 만들고자 했으며, 대성당은 그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계획되었다.
대성당 내부 구조에 적용된 독일식 할렌키르헤(Hallenkirche, 세 개의 신랑 높이가 같은 교회) 양식은 교황 비오 2세가 젊은 시절 독일 등 북유럽을 여행하며 직접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던 건축 양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건축가 베르나르도 로셀리노는 대성당과 피오 2세 광장을 설계하면서, 교황 비오 2세의 스승이자 당대 최고의 건축 이론가였던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의 건축 원리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성당의 주 출입구가 북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성당 건축 방향(동쪽 제단)과 다른데, 이는 피오 2세 광장과의 도시 계획적 조화 및 공간 확장을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다는 설이 있다.
대성당의 후진(앱스)과 익랑(트랜셉트) 일부는 피엔차가 위치한 언덕의 가파른 경사면에 지지되어 건설 초기부터 지반 침하 문제로 인한 구조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종탑은 1545년 지진으로 한 차례 손상된 후 1570년에 복원되었으며, 현재 4개의 종이 설치되어 있다.
대중매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일부 장면이 대성당 옆 피콜로미니 궁전과 피오 2세 광장에서 촬영되었다. 이로 인해 피엔차는 로맨틱한 장소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메디치 (Medici)
이탈리아와 영국의 합작 드라마 '메디치'의 일부 장면이 피엔차의 피콜로미니 궁전과 피오 2세 광장에서 촬영되어, 르네상스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데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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