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 강

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거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토리노와 같은 도시에서는 강과 어우러진 도시 경관을, 하류의 삼각주 지역에서는 독특한 생태계를 경험하려는 이들이 찾는다.

방문객들은 강변을 따라 조성된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주변 경치를 만끽할 수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낚시나 보트 타기와 같은 수상 활동도 가능하다. 포 삼각주 국립공원 등지에서는 다양한 조류와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질 오염이나 쓰레기 문제가 지적되기도 하며, 특히 공업지대를 통과하는 구간의 대기 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여름철 가뭄 시기에는 수위가 낮아져 경관이나 일부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일부 강변 지역은 관리가 미흡하다는 언급도 있다.

포 강의 이름은 켈트어로 '강 유역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뜻하는 '파디(padi)'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고대 리구리아인들은 포 강을 '보덴쿠스(Bodencus)' 또는 '보딘쿠스(Bodincus)'라고 불렀는데, 이는 '바닥이 없는 강'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에리다누스(Eridanus) 강과 동일시되기도 하며, 별자리 에리다누스자리의 이름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포 강 유역은 이탈리아 북부의 부유한 지역을 일컫는 '파다니아(Padania)'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며, 과거 북부 이탈리아 분리 독립 운동의 상징적인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과거 밀라노는 하수 처리 시설 없이 생활 하수를 운하를 통해 포 강으로 방류했으나, 2005년 이후 모든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2005년 포 강물에서 코카인 대사물질인 벤조일엑고닌이 다량 검출되어, 유역 내 코카인 소비량을 추정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2010년 2월, 빌라산타의 정유공장에서 유출된 약 60만 리터의 기름이 지류인 람브로 강을 통해 포 강으로 흘러들어 심각한 환경 오염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작가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유명한 소설 시리즈인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의 주요 배경이 되는 마을이 포 강 유역에 위치해 있으며, 소설 속에서 강의 범람이나 농업 관련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