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제1차 세계대전의 역사와 그 참혹함 속에서 희생된 수많은 이들을 추모하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학생 단체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이탈리아 현대사와 전쟁의 비극에 깊은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된다.
방문객들은 거대한 계단식 구조물에 끝없이 새겨진 전사자들의 이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정상의 예배당과 부속 박물관에서 당시의 유물과 기록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영웅의 길(Via Eroica)'을 따라 걸으며 과거 치열했던 격전지였던 카르스트 고원의 여러 지역 명칭들을 살펴볼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기념관의 존재 이유나 각 구조물에 대한 역사적 배경 설명이 좀 더 충분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접근 방법
🚗 자가용 이용
- 기념관 위쪽에 작은 주차장이 있으며, 길 건너편에 더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 기념관 정상까지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도로가 있으며, 이 도로는 트리에스테 방향으로 기념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주 도로와 갈라진다.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언급이 있다.
주요 특징
몬테 세이 부시 언덕 경사면에 조성된 22개의 거대한 계단식 단에는 39,857명의 신원 확인 전사자 유해가 알파벳 순으로 안장되어 있다. 각 단 위에는 'PRESENTE'(여기 있음)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어 전사자들의 희생을 기린다.
계단식 묘역 최상단에는 봉헌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옆 두 개의 대형 공동묘지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330명의 무명용사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예배당과 인접한 방에는 이탈리아 및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인들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영웅의 길' 양쪽에는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카르스트 고원의 38개 지역 이름이 새겨진 청동판이 설치되어 있다. 길 건너편 성 엘리아 언덕에는 전쟁 유물, 당시 상황 재현물, 이손초 전투 관련 패널 등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다.
추천 포토 스팟
기념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아래쪽 광장
웅장한 계단식 기념관 전체의 규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영웅의 길' 시작점에서 기념관을 배경으로 촬영하면 좋다.
기념관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계단을 모두 올라 정상에 서면 주변 카르스트 고원의 풍경과 함께 기념관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세 개의 대형 십자가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성 엘리아 언덕의 야외 전시장
기념관 맞은편 성 엘리아 언덕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대포 등 야외 전시물들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역사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제1차 세계대전 전사자 추모일 행사
매년 11월 4일
매년 11월 4일, 이탈리아 상원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이탈리아 군인들을 추모하는 공식 행사가 열린다.
방문 팁
기념관은 규모가 매우 크므로, 전체를 둘러보려면 충분한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방문 전 제1차 세계대전 이손초 전선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미리 학습하면 기념관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언급이 있다.
기념관 정상에는 작은 박물관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기념관 입장은 무료이다.
기념관 맞은편 성 엘리아 언덕의 박물관과 야외 전시장도 함께 방문하면 좋다. 이곳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포탄과 참호 등을 볼 수 있다.
햇볕을 피할 곳이 많지 않으므로, 더운 날씨에는 모자나 선크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계단이 많아 편한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
역사적 배경
이손초 전선 전투
제1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군 사이에 카르스트 고원과 이손초 강 유역에서 11차례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이 기념관은 이 전투들에서 전사한 이탈리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기념관 건설
건축가 조반니 그레피의 설계로 몬테 세이 부시(Monte Sei Busi) 언덕에 건설되었다. 이 언덕은 이손초 초기 전투에서 치열한 격전지였다.
기념관 공식 개관
베니토 무솔리니와 5만 명이 넘는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개관식이 열렸다.
성 엘리아 언덕의 3군 묘지
기념관이 건설되기 전, 맞은편 성 엘리아 언덕(Colle di Sant'Elia)에는 이탈리아 제3군의 전쟁 묘지가 있었으며, 약 3만 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다. 이 유해들은 새로운 기념관으로 이전되었다.
여담
기념관에 안장된 유해 중에는 단 한 명의 여성이 있는데, 그녀는 간호사 마르게리타 카이저 파로디 오를란도(Margherita Kaiser Parodi Orlando)로, 1918년 스페인 독감에 걸린 군인들을 돌보다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아오스타 공작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 왕자는 제3군 사령관이었으며, '무패의 공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1931년 사망 후 자신의 부하들 곁에 묻히기를 원해 이곳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기념관 계단의 각 단 위에는 전사자들의 이름과 함께 **'PRESENTE'(여기 있음)**라는 단어가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는 전사자들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념관 건설 당시 기단부에는 파시스트 상징인 파스케스(Fasces) 부조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이곳에 묻힌 이들 중에는 잠수함 메두사(Medusa)호와 얄레아(Jalea)호의 승무원이었던 72명의 해군도 포함되어 있다. 이 잠수함들은 1915년 아드리아 해에서 침몰했다가 1950년대에 인양되었다고 한다.
기념관이 세워진 몬테 세이 부시는 이손초 1차, 2차 전투에서 이탈리아군이 공격했고, 4차 전투에서 최종적으로 점령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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