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냐치아 고고학 유적지(스카비 아르케올로지치 디 에냐치아)

고대 메사피 문명과 로마 시대의 유적을 직접 탐험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고고학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교육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광대한 야외 유적지를 거닐며 고대 도시의 흔적을 따라가 볼 수 있으며,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바다와 인접한 아크로폴리스 지역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관람객들은 영어 안내 부족과 특정 구역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며, 유적지 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고대 로마의 학자 대 플리니우스는 에냐치아에 있는 신성한 돌 위에 나무를 올려놓으면 즉시 불꽃이 일어난다고 기록했으며, 시인 호라티우스는 이 도시의 사원에서 불 없이 향이 녹는 현상을 언급하며 이를 조롱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에냐치아에 태양 또는 불과 관련된 독특한 숭배 의식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에냐치아에서 발견된 특정 양식의 도자기는 '그나티아 도자기(Gnathia vases)'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기원전 4세기경 아풀리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독특한 채색 도기 스타일을 지칭한다.

중세 시대에 도시가 버려진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의 확산, 반달족이나 사라센 해적의 잦은 약탈, 심지어 9세기경 신성 로마 제국 황제에 의한 파괴 등이 거론된다.

한때 이곳의 고대 성벽은 매우 견고하여 두께가 7미터가 넘고 높이가 16단에 달했다고 묘사되었으나, 약 100여 년 전에 건축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대부분 파괴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다.

전승에 따르면 사도 베드로가 직접 이곳에 복음을 전파했다고도 하나, 역사적인 기록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