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웅장한 중세 요새의 역사적 흔적을 탐험하고 시칠리아 내륙의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풍경 사진가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보존된 타워에 올라 주변 평원과 멀리 에트나 화산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넓은 성곽 내부의 여러 뜰을 거닐며 고대부터 이어진 이곳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다.
성 내부의 일부 구역이 폐쇄되어 있거나 복원 중일 수 있으며, 역사적 설명이나 상세한 안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주요 도시(팔레르모, 카타니아 등)에서 엔나(Enna)행 버스 이용.
- 엔나 알타(Enna Alta)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또는 시내버스로 성까지 이동 가능.
엔나 바사(Enna Bassa)는 대학가이며, 엔나 알타와 자주 연결되는 버스가 있다.
🚆 기차 이용
- 주요 도시에서 엔나(Enna)행 기차 이용.
- 엔나 기차역은 시내 중심부에서 약 5km 떨어져 있어, 역에서 시내버스(시간당 약 1회 운행)로 환승 필요.
🚗 자동차 이용
- 엔나 시내로 진입 후 'Castello di Lombardia' 표지판을 따라 이동.
- 성 입구 근처에 무료 공영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성으로 향하는 길이 일부 좁거나 복잡할 수 있으므로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주요 특징
성에서 가장 높은 **피사나 타워(Torre Pisana)**에 오르면 엔나 시내는 물론 시칠리아 내륙의 광활한 언덕과 평야, 맑은 날에는 멀리 에트나 화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360도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이곳은 성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과거 20개의 타워를 자랑했던 거대한 규모의 성곽 내부에는 **세 개의 주요 안뜰(St. Nicholas Courtyard, Courtyard of the goddess Magdalene, Courtyards of San Martino)**이 남아있다. 방문객들은 이 넓은 공간들을 거닐며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칠리아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요새의 흔적과 웅장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발 9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세워진 롬바르디아 성은 고대 시카니족의 요새에서부터 시작되어 로마, 비잔틴, 아랍, 노르만 시대를 거치며 시칠리아의 핵심 방어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며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면 이곳이 왜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렸는지 실감할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피사나 타워 정상
엔나 시내와 시칠리아 내륙의 광활한 풍경, 맑은 날에는 에트나 화산까지 배경으로 한 파노라마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성곽 외부 및 타워 주변
고대 성벽과 남아있는 타워들의 웅장함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을 수 있다. 특히 북동쪽에서 바라보는 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로카 디 체레레(Rocca di Cerere) 방향 조망 지점 (접근 가능 시)
성 동쪽에 위치한 바위 언덕인 로카 디 체레레에서는 롬바르디아 성 전체의 멋진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단, 로카 디 체레레 접근 가능 여부 확인 필요)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성으로 향하는 길이 좁고 복잡할 수 있으니, 차량 운전 시 내비게이션을 잘 확인하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입장권 구매 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소액의 현금을 준비하는 편이 안전하다.
성 외부, 특히 로카 디 체레레(Rocca di Cerere) 방향으로 가면 성의 멋진 전경을 무료로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성 내부의 화장실은 유료(약 €2)일 수 있으며, 성 바깥 광장에 무료 또는 기부 형식의 공중화장실이 있다는 언급이 있다.
엔나 시내는 고지대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지만, 햇볕이 강할 수 있으니 모자나 선크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성 내부에는 역사적 설명이나 안내판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으므로, 방문 전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역사적 배경
시카니족 요새 건설
고대 시칠리아 원주민인 시카니족이 엔나의 높은 언덕에 요새를 처음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마의 지배
로마 공화정 및 제국 시대에 중요한 군사적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로마군은 하수구를 통해 이 요새를 점령했다는 기록이 있다.
지배세력 변화
서로마 제국 멸망 후 비잔틴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후 아랍 세력의 침공을 오랫동안 막아내다가 결국 점령당하고 10세기경 재건되었다.
노르만족의 성 건설
노르만족이 시칠리아를 정복한 후 현재의 성곽 구조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의 이름인 '롬바르디아 성'의 기원이 되는 시기이다.
프리드리히 2세의 여름 별장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자 시칠리아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2세가 건축가 리처드 오브 렌티니에게 명하여 성을 여름 별장으로 개조하고 20개의 타워를 추가했다. 이때 칼라브리아의 랑고바르디아 미노르 지역 수비대를 주둔시켜 성 이름이 유래되었다.
전략적 가치 하락 및 용도 변경
화기의 발달로 군사적 중요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한때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문화 공간 활용 및 관광지화
'별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Teatro più vicino alle Stelle)'이라는 이름으로 오페라 및 팝 음악 콘서트 장소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는 일반에 공개된 주요 관광 명소이다.
여담
성의 이름 '롬바르디아'는 13세기 프리드리히 2세 황제가 주둔시킨 북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지역 출신 수비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과거 이 성에는 **'별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이라는 낭만적인 별칭이 붙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오페라와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고대 로마군은 이 견고한 요새를 정면으로 공격하기 어려워 하수구를 통해 기습적으로 점령했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남아있다.
성 아래에는 고대 시카니족이 풍요의 여신 케레스(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를 숭배하던 신전이 있었다고 하며, 이 지역은 케레스 여신 숭배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고 한다.
엔나 도시 자체가 시칠리아 섬의 거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시칠리아의 배꼽(Ombelico di Sicilia)' 또는 '시칠리아의 전망대(Belvedere di Sicilia)'라는 별명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