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네 광장은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과 중세 건축물이 어우러진 역사적인 장소로, 아시시의 중심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경험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문화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미네르바 신전의 장엄한 외관을 감상할 수 있고, 프리오리 궁전과 인민의 탑 등 중세 시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주변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활기찬 광장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코무네 광장 지하에는 고대 로마 시대의 포룸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현재는 박물관(Foro Romano e Collezione Archeologica)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광장 북쪽에 위치한 미네르바 신전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 시대 신전 정면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18세기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 중 이곳을 방문하여 감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프리오리 궁전의 아케이드인 '볼타 핀타(Volta Pinta, 채색된 아치형 천장)'에는 16세기 그로테스크 양식의 독특한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광장에는 1870년부터 운영되어 온 유서 깊은 서점인 '주볼리 서점(Libreria Zubboli)'이 자리하고 있어,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광장에는 산 니콜로 디 피아차(San Nicolò di Piazza) 성당이 있었으며, 그 지하에서 성 프란치스코와 그의 초기 동료 베르나르도 디 퀸타발레가 프란치스코회 초기 규칙을 정하기 위해 복음서 내용을 상의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