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오 항구 (포르토 디 안치오)

안치오 항구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거나 폰티네 제도로 떠나는 페리를 이용하려는 미식가 및 섬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로마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여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항구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오후에는 어선에서 직접 생선을 구매하거나,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며 네로 황제의 빌라 유적과 같은 역사적 명소를 둘러볼 수도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으며, 일부 개인 요트 정박 시설의 경우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안치오라는 지명은 고대 도시 '안티움(Antium)'에서 유래했으며, 로마 신화 속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를 숭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안치오 시의 문장에도 포르투나 여신이 그려져 있다.

로마 황제 칼리굴라와 네로가 이곳 안티움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지며, 특히 네로는 이곳에 대규모 별장(도무스 네로니아나)을 짓고 항구를 확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1925년 안치오에는 이탈리아와 뉴욕을 직접 연결하는 최초의 해저 전신 케이블 스테이션이 개통되어 통신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영국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 에릭 플레처 워터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안치오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로저 워터스는 아버지를 기리는 곡 'The Fletcher Memorial Home'과 'When the Tigers Broke Free'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