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의 성(딤무보르기르)

독특한 화산 지형과 그곳에 얽힌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에 매료된 자연 애호가 및 하이킹객, 그리고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판타지 작품의 팬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잘 정비된 여러 갈래의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하늘로 솟은 기이한 용암 기둥, 신비로운 동굴, 자연적으로 형성된 용암 아치 등 초현실적인 풍경을 탐험할 수 있다. 특히 '교회(Kirkjan)'라고 불리는 유명한 용암 동굴은 많은 이들이 찾는 핵심적인 볼거리이다.

일부 방문객들은 화장실 이용이 유료라는 점과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미바튼 호수 지역의 특성상 날벌레(미지)가 많아 방문 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 민속 설화에서 딤무보르기르는 지구와 지옥 또는 지하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로 여겨지며, 무시무시한 트롤이나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사람들(Huldufólk)'이 사는 곳으로 전해진다.

일부 북유럽 기독교 전승에서는 사탄이 천국에서 추방되었을 때 바로 이곳 딤무보르기르에 떨어졌으며, 그 충격으로 **'지옥의 카타콤(The Catacombs of Hell)'**이라고 불리는 지형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노르웨이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인 **'딤무 보거(Dimmu Borgir)'**는 이 신비롭고 어두운 분위기의 장소, 딤무보르기르에서 그들의 밴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