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리사니 동굴 (스필레오 멜리사니스)

푸른 빛으로 빛나는 지하 호수의 신비로운 풍경을 직접 경험하고픈 자연 애호가나, 전설이 깃든 독특한 장소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방문한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작은 배를 타고 수정처럼 맑은 호수 위를 유람하며 동굴 천장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물빛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뱃사공의 안내를 통해 동굴의 지질학적 특징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다만, 성수기에는 긴 대기 줄이 발생할 수 있고, 보트 투어 시간이 10~15분으로 비교적 짧게 느껴진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멜리사니 동굴의 물은 너무 맑아서 배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

호수의 물은 바닷물과 민물이 섞인 염수로, 케팔로니아 섬 서쪽 아르고스톨리 근처의 카타보트레스(katavothres)라는 싱크홀로 빨려 들어간 바닷물이 섬 지하를 통해 흘러와 이곳 사미만에서 솟아나는 유명한 수문지질학적 현상의 일부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멜리사니는 님프의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님프 멜리산티가 판 신에게 버림받은 후 이곳에 몸을 던져 슬픈 사랑을 마감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동굴 내부에서는 뱀장어를 볼 수 있으며, 뱃사공들이 종종 방문객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