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고대 폴리네시아의 문화와 정신 세계에 관심이 있는 역사 탐방객이나, 평화롭고 신성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의 흔적을 조용히 느껴보고 싶은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여행객들은 1953년에 복원된 거대한 석조 제단과 독특한 티키 조각상들을 관람하며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의 제례 의식을 상상해볼 수 있고, 잘 가꿔진 넓은 잔디밭과 주변 자연 속을 거닐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유적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부족하여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접근 방법
🚗 자가용/렌터카 이용
- 타히티 섬의 주요 해안 도로에서 파에아(Paea) 지역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진입한다.
- 마라에로 들어가는 마지막 약 0.5km 구간은 비포장 또는 자갈길로 다소 거칠 수 있으므로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용이하다.
주요 특징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이 종교 의식을 거행했던 신성한 장소로, 거대한 석조 플랫폼(ahu)과 안뜰(tahua), 경계벽(patu) 등이 잘 복원되어 있다. 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린 모습을 통해 당시의 건축 기술을 엿볼 수 있다.
마라에 입구와 주변에 폴리네시아 전통 양식의 티키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다. 이 조각상들은 신 또는 조상을 상징하며, 장소의 신성함을 더한다. 현재 있는 조각상 중 일부는 복제품이며, 원본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유적지는 잘 가꿔진 잔디밭과 아름다운 나무, 꽃들로 둘러싸여 있어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라에 뒤편으로는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작은 개울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추천 포토 스팟
티키 조각상 앞
마라에를 상징하는 독특한 형태의 티키 조각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석조 제단(Ahu) 전경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거대한 석조 제단 전체를 프레임에 담아 웅장함을 표현할 수 있다.
마라에 후면 숲길 입구
푸르른 열대 식물과 어우러진 마라에의 모습을 자연과 함께 담을 수 있는 장소이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방문 전 마라에의 역사나 폴리네시아 문화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가면 유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곳은 신성한 장소이므로 경건한 마음으로 방문하고, 유적이나 조각상을 만지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넓은 주차 공간과 화장실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마라에 뒤편으로 이어지는 숲길이나 개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짧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간혹 차량 내 귀중품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는 언급이 있으니 소지품 관리에 유의한다.
정보 안내판이 부족한 편이므로,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거나 관련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건립 및 사용
고대 폴리네시아인들에 의해 건립되어 중요한 종교적, 사회적 중심지로 사용되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공동체의 중요한 의식(결혼식, 추장 즉위식 등)을 거행하는 장소였다.
복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부와 학자들에 의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이는 폴리네시아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문화 유적지 및 관광 명소
복원 이후 타히티의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때때로 전통문화 행사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소유권 분쟁
폴리네시아 문화 운동가인 치프 미코(Chief Miko)가 이곳을 점거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건이 있었다.
여담
‘마라에(Marae)’는 폴리네시아 언어로 ‘정화된 공간’ 또는 ‘신성한 장소’를 의미하며, 고대 폴리네시아 사회에서 종교적, 사회적 중심지 역할을 했던 야외 제단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마라에의 특정 구역은 오직 왕이나 최고 사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고, 일반인이 무단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엄한 처벌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타히티 섬에는 과거 수많은 마라에가 있었지만, 유럽인들의 정착과 기독교 전파 과정에서 다수가 파괴되거나 유실되었으며, 아라후라후 마라에는 그중 비교적 잘 보존되고 복원된 사례로 꼽힌다는 얘기가 있다.
이곳에 있는 티키 조각상 중 일부는 복제품이며, 원본 유물은 타히티 박물관(Museum of Tahiti and The Islands)에 소장되어 있다는 언급이 있다.
폴리네시아 문화 부흥 운동가이자 전통 항해사인 치프 미코(Chief Miko)라는 인물이 이곳의 역사적 소유권을 주장하며 한때 점거 농성을 벌인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