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 다르크 기마상(스타튀 드 잔 다르크)

오를레앙의 역사적 상징물을 직접 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려는 역사 애호가나 잔 다르크의 이야기에 관심 있는 일반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마트로이 광장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기마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고, 동상 받침대의 부조를 통해 잔 다르크의 주요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 주변에는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현재의 잔 다르크 기마상은 1855년에 세워진 것으로, 그 이전에도 다른 잔 다르크 동상이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

동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된 청동은 실제 전투에서 사용되었던 9개의 대포를 녹여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상이 포격으로 손상되었을 때, 특히 잔 다르크가 들고 있던 검이 부러졌는데, 이 검은 미국 루이지애나 주의 뉴올리언스 시의 기부와 미군의 지원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동상 받침대를 장식하고 있는 10개의 청동 부조는 잔 다르크의 생애 중 중요한 순간들을 묘사하고 있는데, 현재 광장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원본은 오를레앙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를레앙은 잔 다르크가 백년전쟁 중 영국군으로부터 극적으로 구해낸 도시로, 그녀에게 '오를레앙의 성처녀(La Pucelle d'Orléans)'라는 별칭을 안겨준 곳이다.

미국의 유명 도시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 오를레앙 공작의 이름을 따 '누벨오를레앙(Nouvelle-Orléans, 새로운 오를레앙)'으로 명명되었으며, 이 동상의 복원에도 도움을 준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