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남부 프랑스 고딕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거나 도시의 중요한 종교적, 역사적 유산을 탐방하고 싶은 역사 및 건축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종교적 의미를 찾는 순례자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100년 이상 걸려 완성된 남부 고딕 양식의 웅장한 내부와 섬세한 장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생 모르' 성유물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 예술품과 여러 예배당을 둘러볼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오르간 연주를 듣거나 현지 미사에 참여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예고 없는 폐쇄나 제한된 개방 시간으로 인해 내부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으며, 내부 일부 시설의 노후화 및 지속적인 보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 카르팡트라 기차역(Gare SNCF de Carpentras)에서 하차 후 도보 또는 시내버스 이용.
- 아비뇽 중앙역(Avignon Centre)에서 카르팡트라까지 기차로 약 40분 소요되며, 시간당 한 대꼴로 운행한다 (편도 약 7유로).
🚌 버스 이용
- 카르팡트라 테라두 버스 터미널(Terradou centrale bus station)에서 하차.
- 아비뇽, 오랑주, 베종라로멘 등 보클뤼즈 내 주요 도시로 향하는 TransVaucluse 네트워크 버스가 운행된다.
Trans'Cove 네트워크는 시내 노선을 담당한다.
🚗 자동차 이용
- 아비뇽에서는 D942 도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 주변 도시에서 다양한 국도(D938, D4, D974, D950 등)를 통해 접근 가능하다.
구시가지 내부는 주차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외곽 주차장 이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주요 특징
15세기 아비뇽 유수 시기 교황 베네딕토 13세의 명령으로 착공되어 100년 이상 건설된 남부 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웅장한 뾰족 아치형 천장과 다채로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특징이며, 특히 '유대인의 문(Porte Juive)'이라 불리는 플랑부아양 양식의 남쪽 문이 유명하다.
전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성녀 헬레나가 발견한 그리스도 수난의 못으로 만들어졌다는 '생 모르(성스러운 재갈)' 성유물이 성못 경당(Chapelle du Saint Clou / Oratoire du Saint-Mors)에 보관되어 있다. 이 성유물은 13세기부터 카르팡트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내부에는 각각 다른 성인에게 봉헌된 여러 예배당들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다색 대리석 제단과 17세기 목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엥게랑 카르통의 작품으로 알려진 '성모 대관' 삼면화와 조각가 자크 베르뉘스의 작품, 그리고 역사적인 파이프 오르간 등 다양한 종교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서쪽 파사드와 고딕 양식 종탑
대성당의 주 출입구가 있는 서쪽 파사드는 고딕 양식의 종탑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전체적인 건축미를 담기에 좋다.
남쪽 '유대인의 문' (Porte Juive)
플랑부아양 고딕 양식의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남쪽 문은 대성당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문 위의 '쥐가 있는 공(Boule aux rats)' 조각도 독특하다.
대성당 내부 본당과 스테인드글라스
높은 아치형 천장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각 렌즈를 활용하면 내부의 웅장함을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성탄절 기념 행사 및 프로방스 전통 구유 전시
매년 12월 (성탄 시기)
성탄절 기간 동안 대성당 내부에는 프로방스 전통 방식의 아름다운 구유(crèche provençale)가 전시되며, 특별 미사와 음악회 등 다양한 종교 행사가 열린다. '파스토랄 데 상통(pastorale des santons)'과 같은 전통극이 공연되기도 한다.
방문 팁
대성당 북쪽, 옛 법원(Palais de Justice) 뒤편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던 옛 대성당의 흔적인 둥근 지붕(쿠폴라)을 볼 수 있다.
금요일 오전에 방문하면 카르팡트라 구시가지 전체에서 열리는 활기찬 프로방스 전통 시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여름철 무더위에는 시원한 대성당 내부가 좋은 피난처가 될 수 있다.
대성당 유지 보수를 위한 기부금은 언제나 환영받으며, 입구 근처에 헌금함이 마련되어 있다.
역사적 배경
최초의 대성당 건립 (전승)
전승에 따르면 레랭스 수도원의 수사였던 시프랭 주교가 첫 번째 대성당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로마네스크 양식 대성당 건설
론강 하류의 다른 대성당들과 유사한 양식으로 로마네스크 대성당이 건설되었다. 현재 이 건물의 일부인 둥근 지붕(쿠폴라)이 남아있다.
로마네스크 대성당 붕괴 위험
로마네스크 대성당이 노후화되어 1399년 아치형 천장이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에 처했다.
고딕 양식 대성당 건설 명령
아비뇽 유수 시기 교황 베네딕토 13세가 새로운 고딕 양식의 대성당 건설을 명했다.
고딕 양식 대성당 착공
새로운 고딕 양식 대성당의 첫 번째 돌이 놓였다. 공사는 여러 건축가의 손을 거치며 100년 이상 지속되었다.
고딕 양식 대성당 봉헌
현재의 생 시프랭 대성당이 공식적으로 봉헌되었다.
내부 장식 추가
로랑 뷔피 주교의 의뢰로 조각가 자크 베르뉘스가 성가대, 주 제단, 감실 등을 장식했다.
주교좌 상실
정교협약(Concordat)으로 카르팡트라 교구가 폐지되고 아비뇽 교구에 통합되면서 주교좌 대성당의 지위를 잃었다.
역사 기념물 지정
프랑스 정부에 의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역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현재 종탑 건설
기존의 로마네스크 양식 종탑이 철거된 후, 현재의 신고딕 양식 종탑이 세워졌다.
명예 주교좌 지정
카르팡트라의 명예 주교좌(titular see)로 지정되었다.
여담
대성당 남쪽 문인 '유대인의 문(Porte Juive)' 위에는 '쥐가 있는 공(Boule aux rats)'이라는 독특한 조각이 있는데, 이는 죄악과 이단에 의해 좀먹히는 세상을 상징한다는 얘기가 있다.
카르팡트라의 상징인 '생 모르(Saint Mors)'는 전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인 성녀 헬레나가 예루살렘에서 발견한 십자가의 못 중 하나로 아들의 말고삐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1204년 십자군 전쟁 이후 카르팡트라에 나타나 도시의 상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대성당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 작곡가 엘제아르 주네(Elzéar Genet, 일명 카르팡트라소)와 크리스마스 캐럴 작곡가 니콜라 사볼리(Nicolas Saboly) 등이 음악 책임자로 활동했던 역사가 있다.
과거 주교였던 앵김베르(Monseigneur d'Inguimbert)는 주교궁(현재의 법원)에서 대성당으로 직접 연결되는 작은 유리로 된 개인 관람석(로지아)을 만들어 미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대성당의 현관 위쪽 두 벽감에는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의 조각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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