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떠나보낸 반려동물을 추모하고 그들과의 특별한 유대를 기리고자 하는 동물 애호가 및 조용한 사색의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묘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영화에 출연했던 유명한 개 '린틴틴'의 묘를 비롯하여 수많은 동물들의 안식처를 둘러볼 수 있으며, 각 묘비에 새겨진 애틋한 글귀들을 통해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깊은 사랑과 교감을 느낄 수 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고풍스러운 묘비들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부 방문객은 실제 운영 시간이 공지된 것과 다르거나 일찍 마감되어 불편을 겪었다는 의견을 남겼으며, 유료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오래된 묘역의 관리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입구 주변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자가용 방문 시 주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접근 방법
🚇 지하철 이용
- 파리 메트로 13호선 Gabriel Péri 역에서 하차 후 도보 약 500m (약 5~10분 소요).
역에서 나와 센 강 방면으로 이동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자가용 이용
- 묘지 입구 근처에 소규모 무료 주차장이 있으나,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주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합니다.
주요 특징
영화배우견 '린틴틴(Rintintin)', 40명의 생명을 구한 구조견 '배리(Barry)' 등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동물들의 묘를 직접 찾아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릴 수 있다. 이들의 묘는 묘지 내에서도 비교적 찾기 쉬운 곳에 위치하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새, 토끼, 심지어 말, 원숭이, 사자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각양각색의 묘비와 장식들은 주인들이 얼마나 반려동물을 사랑했는지 보여주며, 생명의 다양성과 존엄성을 생각하게 한다.
각 묘비에는 주인들이 떠나간 반려동물에게 전하는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글귀들이 새겨져 있다. 이 감동적인 비문들을 읽으며 인간과 동물 간의 깊은 유대감과 이별의 슬픔을 공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아르누보 양식의 정문
묘지의 입구는 아름다운 아르누보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어 독특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묘지의 첫인상을 담는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가 있습니다.
배리(Barry) 기념비
알프스에서 40명의 조난자를 구한 영웅적인 세인트 버나드 종 개, 배리를 기리는 인상적인 기념비입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 용감한 개를 추모하며 사진을 남깁니다.
개성 넘치는 묘비들 사이
오래된 묘비부터 최근의 묘비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장식으로 꾸며진 묘비들 사이를 거닐며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각 묘비에 담긴 사연을 상상하며 촬영해보세요.
방문 팁
여름철에는 모기가 있을 수 있으니 모기 퇴치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편리하다. (성인 기준 약 3.5유로)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나 전화를 통해 정확한 운영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제 마감 시간이 공지보다 빠를 수 있다.
입구에서 제공하는 안내도를 활용하면 린틴틴, 배리 등 유명 동물들의 묘를 비롯한 주요 지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으며,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묘지 내부는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우므로, 다른 방문객들을 배려하여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동물 매장 관련 법안 통과
프랑스에서 동물의 사체를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한 법(Loi du 21 juin 1898)이 통과되어 동물 묘지 설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묘지 운영 회사 설립
저널리스트 마르그리트 뒤랑과 변호사 조르주 아르무아가 주도하여 '개와 기타 가축을 위한 프랑스 익명 회사(Société française anonyme du cimetière pour chiens et autres animaux domestiques)'를 설립했습니다.
묘지 부지 매입 및 개장
센 강의 라바죄르 섬(Île des Ravageurs) 일부를 매입하여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동물 공동묘지 중 하나로 문을 열었습니다. 아르누보 양식의 정문은 건축가 외젠 프티가 설계했습니다.
경찰견 추모비 건립
임무 중 순직한 경찰견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섬 지형 변화
센 강의 일부 수로가 메워지면서 묘지가 위치했던 섬이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폐쇄 위기 및 문화유산 지정
운영 회사가 묘지 폐쇄를 결정했으나, 시민들의 반발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같은 해 '피토레스크, 예술, 역사 및 전설적 가치'를 지닌 장소로 프랑스 문화유산(Site classé)에 등재되었습니다.
아니에르쉬르센 시 인수
아니에르쉬르센 시가 묘지의 소유권을 인수하여 보존 및 운영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시 직영 관리 시작
아니에르쉬르센 시에서 묘지를 직접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입구 및 조경 복원
묘지 입구의 아르누보 양식 대문과 내부 조경에 대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개장 120주년 기념
개장 12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열렸으며, 여러 동물을 형상화한 조각가 카스퍼(Kasper)의 작품 '알테르 에고(Alter Ego)'가 제막되었습니다.
여담
이곳은 일반적으로 세계 최초의 현대식 동물 공동묘지로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말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묘지 설립 초기에는 개, 고양이, 새뿐만 아니라 말, 원숭이, 심지어 사자의 묘도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원래 묘지는 센 강의 '파괴자들의 섬(Île des Ravageurs)'이라는 다소 무시무시한 이름의 섬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1976년 강변 정비 사업으로 섬과 육지가 연결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58년, 묘지 정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름 없는 유기견 한 마리가 4만 번째로 이곳에 안장되었는데, 묘지 관리소 측에서 이 개를 위해 작은 기념비를 세워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의 유명 소설가 미셸 우엘벡의 반려견 '클레망',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 극작가 사샤 기트리, 언론인이자 여성운동가였던 설립자 마르그리트 뒤랑의 말 '기부이유' 등 유명 인사들의 반려동물들도 다수 이곳에 잠들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했던 군견 '메메르(Mémère)'와 같이 국가를 위해 봉사한 동물들의 묘도 찾아볼 수 있으며, 이들의 헌신을 기리는 작은 기념비들도 세워져 있다.
대중매체에서
가난한 자의 피 (Le Sang du pauvre)
프랑스 작가 레옹 블루아(Léon Bloy)의 에세이집에 수록된 '두 개의 묘지(Les deux Cimetières)'라는 글에서 이 동물 묘지에 대한 묘사가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