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해변에서 수정처럼 맑은 물을 경험하고, 고대 유적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휴식을 원하는 커플이나 소규모 그룹, 그리고 스노클링 애호가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투명한 바닷물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다채로운 수중 생물을 관찰하는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또한, 해변과 바로 인접한 고대 도시 이타노스의 유적을 탐험하며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거나, 여러 작은 만으로 이루어진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편의시설(화장실, 샤워시설, 그늘막 등)이 거의 없고, 주차장에서 해변까지 짧은 도보 이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따라서 방문 시 식수, 간식, 자외선 차단용품 등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접근 방법
🚗 자가용/렌터카 이용
- 시티아(Sitia)에서 동쪽으로 약 26km, 유명한 바이(Vai) 야자수 숲 북쪽에 위치한다.
- 내비게이션에 'Erimoupolis Beach' 또는 'Ancient Itanos'로 검색하여 접근할 수 있다.
- 고대 이타노스 유적지 입구 근처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 후, 가장 인기 있는 에리무폴리스 해변(동쪽 아크로폴리스 너머 만)까지는 작은 언덕을 넘어 약 5~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 대중교통 이용
- 시티아에서 팔레카스트로(Palekastro) 또는 바이(Vai) 해변으로 가는 KTEL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버스 하차 후 이타노스/에리무폴리스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거나 장거리 도보가 필요할 수 있어, 대중교통만으로는 접근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버스 시간표는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요 특징
에리무폴리스 해변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잔잔한 청록색 바닷물로 유명하여 수영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물속 시야가 좋아 다양한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해변 바로 옆 언덕과 해안가에는 고대 도시 이타노스(Itanos)의 유적이 흩어져 있어 역사의 흔적을 직접 탐험할 수 있다. 일부 유적은 물속에 잠겨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운영시간: 상시 접근 가능
상업적인 시설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해변으로, 인근의 유명 관광지보다 비교적 사람이 적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러 개의 작은 만으로 나뉘어 있어 원하는 분위기의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동쪽 아크로폴리스 언덕 정상
에리무폴리스의 여러 해변과 만,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다. 특히 해변으로 내려가기 전 이곳에서 전체 풍경을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쪽 만 (고대 유적 인근)
일부 물에 잠긴 고대 유적과 함께 해변 풍경을 담을 수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유적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리무폴리스 해변의 맑은 물가
투명도가 매우 높은 바닷물 자체를 배경으로 하거나, 물속에서 스노클링하는 모습을 촬영하기에 좋다. 햇빛이 좋은 날에는 물 색깔이 더욱 아름답게 표현된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해변에는 그늘이 부족하므로 개인용 파라솔이나 차양막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한낮에는 햇볕이 매우 강하다.
식수, 간식, 음료 등은 미리 충분히 챙겨가야 한다. 주차장에 간이 매점(칸티나)이 운영될 때도 있지만, 항상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주차장에서 인기 있는 에리무폴리스 해변(동쪽 아크로폴리스 너머)까지는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하므로, 슬리퍼보다는 샌들이나 가벼운 운동화가 더 편리할 수 있다.
스노클링 장비를 가져가면 맑은 물속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인근의 유명한 바이(Vai) 야자수 해변보다 덜 붐비는 경향이 있으나, 성수기 주말에는 이곳도 방문객이 많을 수 있다.
일부 만에서는 나체주의자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하므로, 이러한 분위기에 민감하다면 다른 구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닥이 빠르게 깊어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어린이나 수영이 미숙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쓰레기통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와야 한다.
역사적 배경
신석기 말기 및 초기 미노아 시대 I
이타노스곶 일대에 초기 정착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유물들이 발견되나, 이타노스 도시 자체는 후대에 형성된다.
기하학 시대
고대 도시 이타노스가 현재의 위치에 본격적으로 건설되고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크레타의 다른 세력과는 독립적으로 발전했다.
헤로도토스의 기록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저서에서 이타노스를 언급하며, 키레네를 건설한 테라 사람들이 리비아 해안 정보를 이타노스의 자색 염료 상인 코로비우스를 통해 얻었다고 기록했다.
번영기
이타노스는 지리적 이점과 활발한 무역을 바탕으로 크레타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자체 화폐를 발행했으며, 아스클레피오스, 아테나, 티케, 제우스 신전 등을 보유했다. 이웃 도시 프라이소스, 이에라페트라와 경쟁 관계였다. 한때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이집트의 보호를 받기도 했다.
로마 속주 편입
이타노스는 로마 제국의 크레타 속주에 포함되었다.
기독교 건축물 건립
도시에 기독교 바실리카(교회) 등 관련 건축물들이 세워졌다.
도시 폐기
약 1400년간 지속된 이타노스는 불분명한 이유로 버려지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고고학적 재발견
이탈리아 고고학자 페데리코 할브헤르(Federico Halbherr)가 에리무폴리스 유적지에서 이타노스 명문이 새겨진 비석들을 발견하여, 이곳이 고대 이타노스 도시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프랑스 고고학회 발굴
프랑스 고고학회가 이타노스 유적지에서 바실리카 등을 발굴하고 미노아 시대 유적 존재 여부를 조사했다.
국제 공동 연구 및 조사
그리스 고고학 서비스, 프랑스 아테네 학교 등을 중심으로 이타노스 고고학 조사(Itanos Archaeological Survey) 등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도시의 역사, 지형, 공간 구성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담
‘에리무폴리스(Ερημούπολις)’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버려진 도시’ 또는 ‘황량한 도시’를 의미하는데, 이는 한때 번성했으나 지금은 폐허로 남은 고대 도시 이타노스를 가리키는 말로 전해진다.
고대 이타노스에서 발행된 일부 주화에는 상반신은 여성이지만 하반신은 물고기 꼬리 모양을 한 인물이 새겨져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토플루 수도원에 보관된 유명한 비문에는 고대 로마 원로원이 이타노스와 이웃 도시들 간의 영토 분쟁을 중재한 결정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타노스곶 일대는 한때 대규모 관광 개발 계획이 있었으나, 그 자연적·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나투라 2000 (Natura 2000)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크노소스에서 발견된 선형문자 B 점토판에 ‘우타노(u-ta-no)’라는 지명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고전기 이타노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논의 중인 주제로 알려져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타노스라는 도시 이름은 페니키아 왕의 아들인 이타노스 또는 쿠레테스 중 한 명의 사생아인 이타노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